국내 자동차업계가 내수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무이자할부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대우차는 6일부터 이달말까지 고객이 원하는 금액만큼 1년동안 무이자로 살 수 있는 `내맘대로 무이자할부(Big Zero할부)`를 실시한다.
이 할부제도는 무이자할부와 중고차 보장할부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금융기법으로 GM대우가 생산하는 모든 승용차를 1년간 최소 60만원에서 차량가격의 최대 70%까지 무이자로 결제할 수 있다. 1년 무이자 금액을 60만원으로 할 경우 월할부금액이 5만원에 불과해 고객의 차량 초기구입부담이 줄어들고, 중고차 보장금액(차량가격의 30~40%)을 제외한 나머지 할부금액은 2~3년차 기간동안 8%의 저리 이자로 납부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3월 한달동안 `트리플 조이 이벤트`를 통해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한다. 이 행사는 SM3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최저 3% 금리의 파격적인 할부 혜택을 주며 SM5에 대해서는 7.5%~9.5%의 할부금리를 적용하는 한편 가치보장할부(36개월 8.0%)를 이용하면 3년후 차량가격의 최저 45%를 보장키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밖에 SM3 고객에게 2003년 신규 면허취득 고객 중 3월 출고 고객에 한해 핸즈프리 세트와 2단 오디오세트를 제공하고 SM5 택시를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취득세(25만원 상당)를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동차 내수판매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는 할부금융 등을 통한 판촉전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