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13일 만에 숨고르기(잠정)

코스피 지수가 장기 상승 행진을 접고 13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07포인트(0.29%) 내린 1,398.29로 마감하며 전주말 돌파했던 1,400선을 하루만에 내줬다. 이날 시장은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 속에 전주말 해외 증시 급락 여파가 겹치며 전날보다 7.72포인트 내린 1,394.64로 출발한 뒤 7일만에 '사자' 행진을 중단한외국인들의 매물이 늘어나며 약세를 이어갔다. 기업들의 본격적인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주체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진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7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해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1천2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도 74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2일째 '팔자'에 몰두했다. 반면 기관은 3천147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인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1천9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은행(-1.94%)과 전기전자(-1.24%), 유통(-0.61%)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비금속광물(1.82%), 섬유(1.49%), 의약품(1.05%) 등은 강세를 보였다. 대만 LCD업체들의 인수.합병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로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만2천원(-1.83%) 내린 64만2천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LG필립스LCD도 0.36% 하락했다. 하이닉스 역시 1.78% 약세를 보인 반면 LG전자는 2.38% 상승하며 다시 한번 8만원대에 안착했다. 은행 관련주는 국민은행이 3.02% 하락했고 신한지주(-1.06%)와 하나금융(-0.78%)도 약세를 보였지만 우리금융(2.68%)은 사흘째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POSCO는 1.23% 하락세를 보였고 현대차(-0.12%)와 기아차(-0.25%)도 3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한국 까르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롯데쇼핑(-1.22%)이 이틀째 약세를 보였으며 신세계(-0.78%)도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업황 호조 전망 속에 SK(2.28%)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삼성테크윈(0.51%)도 장중 3만50원까지 올라 3만원 돌파에 성공했다. 이날 상한가 9개를 포함해 38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66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정규장 중 거래량은 3억1천174만주, 거래대금은 3조1천667억원이었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애널리스트는 "실적 시즌 진입에 따른 관망심리로 주가가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며 "고점 돌파 가능성 및 주가 상승폭에 대한 고민은 실적 발표 내용을 확인하면서 재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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