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미 최대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우선주를 300억 달러 어치 사들이는 방식으로 구제금융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고 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1일 열리는 AIG 이사회에서 구제금융 수정안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며 2일 AIG 실적 발표 때 수정안이 공개된다고 전했다. 수정안에는 AIG가 향후 300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발행하고 정부가 이를 매입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선주 매입은 종전의 400억 달러 우선주 매입에 비해 AIG측에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정안은 또 미 연방제도이사회(FRB)의 종전 대출 600억 달러에 대한 금리 조건을 완화, 대출 이자를 연간 10억 달러 정도 줄이게 된다.
수정안은 또 매출의 절반이상을 일본에서 얻고 있는 AIG의 아메리칸 라이프 인슈어런스(알리코ㆍAlico) 자회사와 홍콩소재 생명보험 자회사인 AIA에 대한 FRB의 소유지분 확대를 담고 있다. AIG는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알리코 지분 전체와 AIA 지분 일부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