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욕 증시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줄었다는 발표에 힘입어 기분좋은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 끝무렵 뚜렷한 악재도 없이 하락세로 반전했다.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5.50포인트(0.18%) 하락한 8,432.61로 마감됐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4.58포인트(0.33%) 떨어진 1,367.8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81포인트(0.31%) 하락한 889.6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에 비해 6만명 줄어들었다는 노동부 통계가 발표되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힘찬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성탄절 휴일을 맞아 다수의 거래인들이 휴가를 떠나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장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상승탄력이 줄어든 끝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뚜렷한 악재는 없었으나 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북한 핵 위기에 따른 불안감, 유통업체들의 판매실적 부진, 올해 주식시장이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 등 종래의 우려사항들이 투자자들의 뇌리에서 되살아난 것이 막판 하락의 이유로 지적됐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7억주, 나스닥이 8억주를 조금 넘겨 연간 최저 수준에 그쳤다.
아마존 닷컴이 7.2% 하락한 것을 비롯해 e베이(-2.9%), 야후(-2.4%), AOL 타임워너(-1.6%) 등 인터넷 판매 업체 및 관련 업체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에 전통적인 유통업체의 대표격인 월마트는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하다 0.1%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제약업체 화이자는 파마시아와 공동으로 판매하는 관절염 치료제의 효능에 대한 부정적인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4.3%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