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응원 인파 서울만 300만명 예상'붉은 악마로부터 수도 서울을 사수하라'
서울에서 한국 축구팀의 준결승전이 치러짐에 따라 서울시와 경찰에 '응원인파 분산', '안전 사고예방'등의 비상이 걸렸다.
23일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독일전의 경우 길거리 응원인파가 전국적으로 700만명, 특히 서울에서만 300여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사상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서울 사수'를 위한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25일에도 시청앞 광장 등 기존에 거리 응원전이 펼쳐졌던 장소에 대형 전광판을 계속 설치, 응원단을 유도하는 한편 소방인력과 구급대 등 안전질서요원도 대거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는 독일 전때 시청에서 광화문 사이의 세종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자는 의견에 대해서도 사고 발생시 소방차와 구급차량의 통행을 위해 일부 도로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격전지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 월드컵공원내 평화의 공원에서는 기존에 운영됐던 대형전광판 이외에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 별도의 이벤트도 마련하지 않는 등 최대 수용인원 10만명을 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도 24일 이팔호 경찰청장 주재로 길거리 응원장의 현장지휘체계 강화와 응원인파 분산 및 뒤풀이 인파관리 등을 골자로한 '한-독일전 대책 회의'를 갖고 길거리 응원에 대한 '특별경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 4일 폴란드전때 35만명에 불과하던 길거리 응원인파가 미국전 55만명, 이탈리아전 180만명을 비롯해 스페인전에서는 무려 23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