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옥ㆍ천당오간 연장명승부

박세리와 셰이니 와의 연장 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였다. 특히 세 번째 연장 홀인 18번홀(파5ㆍ465야드)은 박세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홀이었다. 티 샷은 나란히 페어웨이에 떨어졌지만 박세리가 세컨 샷으로 그린 오른쪽 둔덕에 세워진 대회 운영 텐트 바로 옆에 볼을 보내면서 우승컵이 와에게 안기는 것처럼 보였다. 와는 그린을 오버했지만 이글이 가능한 상황. 하지만 박세리가 볼을 높이 띄워 벙커 앞 턱에 맞추는 절묘한 플롭 샷으로 벙커를 넘겨 볼을 홀 3㎙쯤 되는 곳에 멈춰 서게 했고 그 퍼팅도 넣어 극적인 버디로 비겼다. 10번홀에서 치러진 마지막 연장 홀은 박세리의 완승. 주눅이 든 와가 백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인지 티 샷을 훅내 볼을 물에 빠뜨렸고 박세리의 볼은 페어웨이 오른쪽에 내려 앉았다. 박세리는 세컨 샷이 길어 러프에 볼을 빠뜨렸고 3번째 샷은 짧아 5.5㎙나 되는 파 퍼팅을 해야 했지만 와가 세번째 샷을 벙커에 떨구며 4온해 보기 퍼팅을 남긴 상황에서 침착하게 퍼팅을 성공시켜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