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11월이 매수 타이밍 한전·KT&G·SK텔레콤·LG상사·대한가스 등단기 조정 불구 “이달부터 상승세 보일것”전문가 “실적 모멘텀 갖춘 배당주 공략을”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배당주의 주가가 최근 단기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11월에는 가장 큰 상승탄력을 보이는 만큼 저가 매수를 노려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들이 여름에 강하고 가을에 조정을 받다가 11월에 강한 흐름을 띠는 패턴을 보여왔다”며 “증시 조정기에 배당주를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들은 “ 3ㆍ4분기 실적을 보고 올해 배당수익률이 지난해 수준 이상이 되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배당주 주가 단기조정 양상=전기ㆍ가스, 통신, 소재, 화학 등 대표적인 배당주들이 여름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실적 불확실성에다 금리상승 추세까지 겹치며 최근 단기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1일 3ㆍ4분기 실적을 내놓는 한전은 최근 유가강세와 원화절하 등의 요인이 겹치며 31일까지 6일 연속 하락하며 3만4,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한전은 지난 6월 초 3만원대를 돌파한 뒤 10월 초 3만6,000원까지 올랐다가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도 7월 3만원선에서 10월 중순에는 3만9,000원까지 급등했다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며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31일 종가는 3만6,000원으로 전 주말보다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연 이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KT나 SK텔레콤 등 통신주 흐름도 비슷하다. 모두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각각 밸류에이션 부담과 발신자표시서비스 무료화 부담으로 10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다. 포스코와 LG석유화학과 S-Oil 등도 마찬가지다. ◇ 11월에는 상승탄력 두드러져=전문가들은 그동안 배당주들이 연말 배당수익을 겨냥한 매수세 유입으로 11월에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배당주들이 대체로 꾸준한 실적을 올리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투자하거나 연말 배당을 겨냥한 매수세 유입에 맞춰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 저가 매수했다가 12월에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001~2004년 배당주지수 월별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여름에 상승세를 타다가 9월 하락한 뒤 10월에 0.67% 상승한 뒤 11월에 0.9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거의 전종목이 상승한데다 금리상승까지 겹쳐 배당주가 예년보다 별로 두드러지지 못했다”면서 “11월에는 증시 횡보국면에서 연말 배당을 겨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실적 모멘텀 있고 배당확대 가능성 높은 종목 골라야=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화증권이 90년부터 2004년까지 15년간 배당주 주가추이를 조사한 결과 11월에 가장 탄력적으로 올랐다”며 “특히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포스코ㆍKTㆍ가스공사ㆍKT&Gㆍ대한도시가스ㆍ서울도시가스ㆍ한라건설 등이 유망해보인다”고 추천했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주 중에서도 KT&GㆍSK텔레콤ㆍLG상사 등 실적 모멘텀이 견조하고 내년 주당순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을 염두에 두라”고 지적했다. 또 삼성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각각 한전과 KT&G에 대해 곧 주가하락 마무리 및 연말 배당 확대 가능성을 들어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입력시간 : 2005/10/31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