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낮 시간에 전조등 켜면 교통사고 크게 감소

낮 시간대에도 전조등을 켜면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전국 버스공제조합이 지난해 9~12월 4개월 동안 소속 시내 및 시외버스, 농어촌버스, 고속버스에 대해 낮에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도록 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4.4%, 관련 사망자수는 23.2%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상자수도 같은 기간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1군사령부는 최근 1년동안 소속 차량의 낮 시간 전조등 점등운행을 실시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이 2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통안전공단이 밝혔다. 건교부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2005년부터 사업용 자동차의 주간 점등운행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건교부는 이와 관련해 자동차관리법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각각 고쳐 새로 제작되는 버스, 트럭, 건설기계 등 대형자동차부터 단계적으로 자동등화장치(ALS)를 부착하고 단속규정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용ㆍ편익 측면에서도 낮에 전조등을 켜면 편익이 비용보다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버스공제조합 소속 차량들이 주간 점등운행을 한 기간 교통사고 감소비용은 2,106억원으로 연료비용 등을 감안하더라도 1,519억원에서 1,941억원까지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주간 점등운행은 미국, 유럽연합(EU), 핀란드, 캐나다, 스웨덴, 영국, 노르웨이, 오스트레일리아, 아이슬란드, 폴란드, 덴마크, 헝가리 등이 채택하고 있다. 핀란드의 경우 겨울철 낮시간 시골지역에서 전조등을 의무 사용한 결과 충돌사고가 최고 28%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단은 전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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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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