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업] 클릭하면 '직장이 보여요'

취업사이트 활성화 따라 수시채용방식 자리잡아종이 이력서와 사진을 붙일 가위, 풀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구직활동의 필수품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 취업사이트와 전자이력서를 떠올린다. 인터넷 환경의 보편화가 취업문화의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기존 채용방식을 살펴보면 먼저 구인 기업의 경우 봄ㆍ가을 두 차례 졸업식을 전후로 대기업 공채를 중심으로 채용이 몰리는 양상을 보여왔다. 채용 공고방식도 신문지상을 통해 모집광고를 내거나 대학 취업정보실에 의뢰해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채용이 잦은 기업이나 중소기업은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만 했다. 신문에 게재하는 채용공고는 지면상 제약으로 인해 원하는 응시자격을 모두 나열할 수 없었고 우편 접수를 하다 보니 개봉하는 데도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게다가 몰려드는 지원자에 비해 알맞은 인재를 구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취업사이트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취업방식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거의 없는 인터넷을 통해 채용공고를 올리고 이력서를 받는 것이 쉬워 지면서 필요인력을 그때그때 채용하는 수시채용 방식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따라서 현재 신규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은 수시로 취업사이트에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자사의 채용사이트를 별도로 만들어 그룹이나 계열사에 필요인력이 발생할 때마다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 얼마 전 서류전형을 끝낸 남양유업은 신문지상의 채용공고 대신 인터넷 취업전문사이트 잡링크에 배너를 올렸다. 그런데도 20명 모집에 2,000여명이 몰리는 엄청난 경쟁률을 보여 인터넷 채용의 대세를 실감케 했다. 면접방식도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아닌 'N세대 눈높이 면접'이나 '쌍방향 면접'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 상에서 면접을 보는 화상면접도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취업사이트를 제대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현재 인터넷 상에는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취업사이트가 개설돼 있다. 때문에 수많은 취업사이트를 방문하다 보면 자칫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만한 취업사이트를 선정해 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좋다. 같은 사이트라도 채용공고에 차이가 있어 몇 군데 취업사이트를 선별해 두고 방문하면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다. 원하는 직종이나 업종을 확실히 있다면 분야별로 세분화된 전문 취업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한 직종으로 특화 된 전문 취업사이트에는 해당 직종의 채용공고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포털 취업사이트에서도 검색도구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채용공고 만을 선별해 볼 수 있다. 취업전문사이트 잡링크(www.joblink.co.kr)에서는 구인 기업을 직무, 직위, 연봉, 업종, 회사규모, 취업시기, 신입럭曆? 등 8가지 조건으로 설정해 구직자가 선택한 조건의 기업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구인기업 쪽에서도 직종, 경력 등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해당 구직자들의 명단이 조건별로 선별되어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터넷 취업이 보편화되기 전 취업박람회는 여러 기업으로 입사지원서를 한번에 제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한번 열릴 때마다 수천에서 수만 명의 구직자가 몰리는 일이 빈번했다. 하지만 이제는 취업박람회도 인터넷 상에서 열려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거나 면접을 보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있다. 인터넷 채용방식이 보편화되었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전형과정에서 인사담당자나 최고경영자가 겪어야 하는 문제점은 여전한 것이 현실이었다. 무엇보다 지원방식이 쉬워지면서 발생한 허수지원의 단점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기업들 사이에서는 효과적인 채용업무를 위한 채용대행 ASP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채용 아웃소싱은 합격 여부 를 결정하는 최종 단계를 제외하고는 채용공고ㆍ이력서 접수 등에 이르기까지 전부문의 과정을 대행한다. 이 같은 아웃소싱은 구인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채용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인터넷 취업사이트의 경우 잡링크가 채용대행 ASP인 'JAWS'로 한국통신그룹넷 CJ39쇼핑 넷피아닷컴, 휴먼피아는 H-ROS를 개발해 범우화학 테라, 스카우트는 한국디지털 위성방송 등에 채용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터넷 채용으로 인해 채용방식이 간편해지면서 구인기업은 자사의 기업에 맞는 인재를 찾기 위해 채용 ASP를 활용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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