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 북항 '중고자동차 수출물류단지' 백지화 되나

車 전용부두 계획 변경 잡화부두로 개발 승인


인천 북항에 유치하기로 한 ‘중고자동차 수출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14일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중고자동차 수출물류단지 부지앞에 만들기로 한 부두가 당초 자동차 전용부두에서 잡화부두로 변경, 사업자체가 백지화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 2003년부터 중고자동차 수출지원 계획을 수립, 북항 한진중공업 부지 9만5,000평에 중고자동차 수출물류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이곳에 자동차전용부두가 설치될 경우 2만톤급 1선석을 설치해줄 것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요청해 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롯데건설㈜이 당초 자동차전용부두로 계획됐던 이 부두를 잡화부두로 개발하기로 하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개발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물류단지 조성사업 사업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인천 북항 잡화부두내 중고자동차 전용부두 설치는 민자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사업자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북항부두내에 자동차물류단지 조성은 자동차부두 건설과 별도로 인천시가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중고자동차 수출업체는 지난 2004년말 현재 전국적으로 1,500여개가 있으며 연간 20만달러 이상 수출하는 업체는 300여개에 이르고있다. 이중 65%인 200여개사가 인천 송도(65개사), 북항(115개사), 시 외곽지역(20개사)에 분포돼 있고 35%인 100여개사는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퍼져있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인천항을 이용하고 있으며 인천항이 중고자동차 전체 수출량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항을 통한 중고자동차 수출은 2002년 10만4,000대에서 2004년 26만1,000대로 2.5배나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 이재형 지부장은 “최근 중고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가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출업체들을 위한 지원체계는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중고자동차 수출용 물류단지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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