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럽인들, 美로 'X-마스 쇼핑'

시즌세일에 弱달러까지 겹쳐 대거 몰려

유럽 관광객들이 미국으로 때 이른 '크리스마스 쇼핑'에 나서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 쇼핑객들이 유럽 보다 25~28%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세일이 한창인데다, 파운드 및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최근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비해 현저히 약세를 보이면서 파운드화는 최근 달러화 대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로 역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다. 약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 덕분에 평소 사고 싶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쇼핑을 미뤘던 물건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명품인 버버리 숏 레인코트의 경우 영국에서는 920.56달러를 줘야 하지만 미국에서는 25% 저렴한 695달러에 살 수 있다. 마찬가지로 1만3,412.46달러나 하는 티파니 레이스 목걸이 역시 미국에서는 27%나 저렴한 9,8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뉴욕시는 올해 뉴욕시를 방문하는 해외 여행객의 숫자는 730만명으로 지난 2003년의 480만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쇼핑객을 잡기 위해 미네소타 주 미네아폴리스의 한 호텔은 유럽 쇼핑객들이 사들인 물품을 보관하기 위해 객실 4곳을 따로 배정했으며 소매업자들은 해외 광고를 하고 있으며 항공사들 역시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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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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