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경기 하강 불구 中, 對美수출 늘것"

상무부 국제무역경제硏 전망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미국의 경기하강이 오히려 중국산 저가제품의 수요를 확대시켜 중국의 올해 대미수출이 급증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관변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이 같은 분석은 '미국 경기후퇴->중국 수출위축'이라는 일반적 관측을 뒤집는 것으로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메이신위(梅新育) 연구원은 11일 중국신문망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수출증치세 환급률이 하향조정되고 가공무역 억제정책이 강화되는 등 내부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가 확산되고, 무역마찰이 심화되는 등 외부요인이 악화돼 중국의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의 올해 수출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메이 연구원은 특히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중국의 수출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동의할 수 없다"면서 "지난 2000년 하반기 이후 미국경제의 감속 때도 그랬듯이 미국의 경기하강으로 중국산 저가품 수입수요가 늘어 중국의 대미수출이 오히려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올해도 위안화 급격한 절상이 예상되지만, 이것이 중국의 수출실적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메이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크게 줄어든데다, 중국산 제품의 가격협상력이 크게 향상된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다"면서 "수출단가의 상승속도가 수출물량의 축소속도를 넘어서면서 올해도 중국의 전체 수출금액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