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원호씨 살인교사 모의”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19일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에 대한 향응제공 의혹의 당사자인 청주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가 지난 89년 배모씨의 살인 모의에 가담한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책질의를 통해 “이원호씨와 그의 사촌형인 이모씨, 친구 손모씨 등 6명이 청주 흥덕구 봉명동 K여관에서 배모씨를 살해하기로 했다”며 “이는 89년 5월 청주시 북문로 모 빌딩 앞에서 피해자 배모씨가 사망할 당시 옆에 있던 이모씨의 증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원호씨 등은 청주 R관광호텔을 대전에 있는 사람에게 12억원에 팔기로 했는데, 빠징고가 호텔에 떨어지면(허가나면) 권리금만 13억원에 달하게 되자 파기를 시도했으나, 호텔 매각시 호텔을 담당할 배씨 등이 반발하자 이를 무마하기위해 살해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원호씨의 형인 이모씨는 `절대 이원호는 살인교사죄로 처벌받지 못한다`, `처벌하면 청주를 거쳐간 판ㆍ검사, 정치인 수십명이 다친다`, `그것 때문에 절대 이원호를 처벌하지 못한다`고 말했다는 녹취록도 있다”고 검찰ㆍ법원ㆍ정치권의 비호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청주지검의 김도훈 전 검사가 이원호와 관련된 갈취사건을 조사하다가 그의 처의 국민은행 계좌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50억원의 현금이 인출된 사실을 밝혀냈다”며 “이는 이원호와 친분이 있는 인사를 통해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캠프로 유입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원호씨의 농협, 조흥은행 등 다른 은행계좌와 다른 친ㆍ인척 명의의 계좌를 추적하면 수백억원의 비자금이 나올 수 있고 이것이 당시 노무현 캠프로 유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며 특검수용을 요구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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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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