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줄기세포연구 선두주자 부상

'황우석파문' 한국 주춤틈타<br>엄격한 규제속 연구활동 집중<br>정부의 전폭적 지원도 큰힘

‘황우석 파문’으로 한국의 줄기세포 분야 연구가 주춤하는 사이 영국이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황 박사 파문 이후 줄기세포 연구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국ㆍ영국ㆍ스페인ㆍ스웨덴ㆍ중국 등이 경쟁하고 있으며 이중 영국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했다. 또 한때 줄기세포 연구에서 선두를 달리다 연구조작 파문으로 몰락한 한국이 ‘토끼’라면 느리지만 엄격한 규제 속에 연구를 진행해온 영국은 ‘거북이’와 같다고 비유했다.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황 박사팀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배반포 복제배아 배양에 성공했으며 복제양 돌리를 만들었던 이언 윌머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운동신경질환 연구에 사용될 인간과 토끼의 이종배아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국 정부도 앞으로 2년간 줄기세포 연구지원금을 현재의 두 배인 1억8,000만달러로 늘리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국의 약진은 신중하고 엄격한 규제를 통해 연구자들이 윤리의 영역을 넘지 않는 가운데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전형적인 유럽식 연구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영국 내 줄기세포 연구를 감독하는 인간수정태생국(HFEA)의 수지 레더 위원장은 “영국 줄기세포 연구의 강점은 연구와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과학적 사기의 위험이나 유혹을 차단하는 엄격한 감시장치를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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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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