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분쟁' 온라인으로 확산
홈쇼핑업계 KB카드 사실상 거부 공문
카드사-할인점 수수료 분쟁 `확산'
KB카드도 6개 할인점에 수수료인상 통보
비씨카드 9월 이마트 전 점포 수수료 인상
가맹점協, 카드수수료 인상 철회요구
카드업계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비씨카드-이마트 '전면전' 카드대란 우려
카드 '수수료 분쟁' 전면전 돌입
비씨카드, 롯데마트와도 수수료 '마찰'
'카드 분쟁' 他업종 확산
롯데마트, 비씨카드와 가맹점 계약 해지
롯데마트ㆍ카드 수수료 분쟁 '異夢'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체계 바꾼다
카드사-가맹점 수수료 협상 무산될 듯
카드 수수료분쟁 장기화할듯
추석 대목 '카드 대란' 온다
카드 수수료 분쟁이 홈쇼핑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은 KB카드가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인상해 적용하자 가맹점 계약 해지를 검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홈쇼핑 업계 1위인 LG홈쇼핑은 수수료를 재조정하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 해지를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7월 말 KB카드측에 보냈으며현대홈쇼핑도 지난주 초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KB카드와의 무이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무이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고객이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카드를 사용하게 돼 실질적으로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카드 결제 비율이 85∼90%에 달해 카드사의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으나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만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가 홈쇼핑 업계에 전반에 퍼져 있다.
KB카드는 7월 초 LG홈쇼핑을 비롯, 현대, 우리, 농수산 등 홈쇼핑 4개사에 수수료를 기존 2%에서 2.4∼2.5%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데 이어 7월19일부터 인상된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KB카드와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CJ홈쇼핑은 수수료율 재조정을 놓고 협상을진행 중이다.
비씨, 삼성카드도 이달 초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홈쇼핑업체들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업체들은 인터넷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카드수수료율이 일괄 적용되고 있다.
한국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협회 김윤태 사무국장은 "수수료를 인상하면 가뜩이나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수수료가 올라가면 업체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그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일부 홈쇼핑 업체들은 카드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입력시간 : 2004-08-24 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