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선물 대량 매수

올들어 최대 규모…"증시 상승에 베팅 가능성"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수에 나서자 일각에서 외국인이 증시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외국인은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1만2,867계약 순매수해 올 들어 처음 1만계약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9월27일 당일 순매수 규모 1만6,726계약 이후 1년 만에 최대다. 지난해 11월7일에는 외국인이 하루 동안 1만2,537계약을 순매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규모 선물 순매수가 미 연방은행의 금리인하와 함께 일본도 금리를 동결하면서 외국인이 향후 증시 흐름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매도(숏)포지션에 있던 선물을 손절매(로스컷)하기 위해 대량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200선물 12월물 베이시스는 3.92로 전날(1.18)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시장 베이시스가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을 경우 프로그램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은 작지만 매수차익잔액 부담의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매수차익잔액은 3조8,095억원으로 향후 선물시장이 약세를 보일 경우 현물시장에 대규모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세로 지수가 오름세를 보여도 추석 이후 시장 베이시스가 1.7포인트 이하로 내려갈 경우 단기간 청산매물이 대량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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