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의 대다수가 최근 달러에 대한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1년내 수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11-19일까지 230개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중소기업의 영향 및 대책'을 설문조사한 결과, 74.1%가 현재와 같은 원화 강세가 계속된다면 수익성 악화로 1년내 수출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원.달러 환율 1천50원선이 붕괴된 현 상황에서 수출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6개월∼1년(28.7%) ▲3∼6개월(21.7%) ▲현재∼3개월(18.7%) ▲현 상황에서도 불가능(5.0%) 등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또한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원.달러 환율을 ▲1천100원(36.9%)▲1천150원(26.5%) ▲1천50원(19.1%) 등으로 답해 절반 이상의 업체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화강세와 관련, 수출중소기업들은 ▲채산성 악화(40.4%) ▲가격경쟁력유지 곤란(40.0%) ▲수출시장유지 곤란(13.9%) 등을 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원화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환위험 관리를 실시하는 기업은 7.4%에 불과했고 `전혀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45.7%)', `제도를 알지 못한다(9.1%)'는 응답비율이 54.8%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