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인사이트펀드 인센티브 '파격'
1억원 판매때 일시불로 40만원 지급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직접 운용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사이트펀드의 판매 인센티브가 파격적인 수준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신상품 판매 독려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인사이트펀드 판매시 1억원당 일시불로 4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업계의 통상적인 펀드 판매 인센티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높은 수준이며 기존 미래에셋의 다른 해외펀드 인센티브보다는 10% 이상 많다. 실제 A증권사는 자사 대표 해외펀드 상품을 1억원 정도 유치했을 경우 해당 직원에게 매월 1만2,500원 정도로 연간 15만원 정도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인센티브가 업계 평균 수준"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의 인센티브는 정말 높은 수준"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지난달 31일 설정된 인사이트펀드의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이중 미래에셋증권 지점에서 유치한 금액은 8,000억원선으로 알려졌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미래에셋 직원들에게 지급된 인센티브만 벌써 32억원이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직원들이 인센티브 때문에 기존 펀드 상품보다 인사이트펀드 신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지점의 한 직원은 "굳이 직접 모객에 나서지 않아도 고객들이 먼저 인사이트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지점으로 찾아오고 있다"며 "수익률이 높은 기존 보유 펀드의 일부를 환매한 후 인사이트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다른 해외펀드 역시 인사이트펀드보다는 낮지만 신규 판매시 35만원 정도의 인센티브가 지급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직원들이 인사이트펀드만을 고집하며 고객에게 권유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1/02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