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日 수입기지 부상

반도체를 비롯 정보통신 부품소재 및 프레스 가공품 등 일부 특화 제품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KOTRA에 따르면 다음달 6~7일 사상 처음으로 일본전기주식회사(NEC)가 IPㆍADSL 및 휴대폰 등 정보통신 부품소재 수입 조달 팀을 한국에 파견한다. NEC는 지난해 미국 포춘지 선정 100대기업 중 84위에 오른 일본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업체다. NEC는 다음달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수입상담회에서 휴대폰 등 총 22개 정보통신 부품에 대해 수입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한국산 정보통신 부품의 NEC 수출은 우리나라 정보통신 부품에 대한 국제적인 신인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외영 KPTRA 동경무역관 차장은 “최근들어 일본이 한국을 아시아지역에서 정보통신부품 수입기지로 격상시키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와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일본의 주요 정보통신 업체들은 한국에서 수입된 정보통신부품으로 중국에서 PC등을 조립해 생산 비용을 줄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지난 98년이후 대일 수출 산업별 비중을 보면 반도체가 지속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정보통신부품도 지속적으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일 수출액은 세계 IT경기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일 총 수출액은 지난 2000년 세계적인 IT 붐을 타고 204억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세계 IT경기가 침체되면서 2001년에는 165억달러,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는 139억달러에 그쳤다. KOTRA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입품목이 IT분야에 집중돼 있어 국내 벤처기업들이 내수시장에만 치중하지 말고 대일 수출을 확대해 나가는 경영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일본은 석유제품을 비롯한 프레스가공 부문에도 한국산 제품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11~12일 세계 최대 물류시스템 및 설비업체인 일본 키토(KITO)사가 한국에 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구매 상담회를 여는 등 올해말까지 10여개 일본 업체들이 한국산 정보통신부품 및 프레스 가공품에 대한 수입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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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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