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 '좌초 위기'

민간사업자 공모 무산뒤 진척 없어… BPA, 새 사업단장 공모등 활로 모색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된 북항 재개발사업이 사실상 좌초위기에 빠지면서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북항재개발 사업은 지난해 9월 민간사업자 공모가 무산된 뒤 현재는 더 이상 사업진척이 안되고 있는 상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에 따라 재개발 사업을 전담해온 임원급 단장을 지난 연말 경질 한 뒤 새해 들어 새 인물 공모에 돌입하는 등 활로 찾기에 나서 앞으로 과연 어느 정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이 달 중순까지 BPA는 북항 재개발사업을 맡게 될 임원급 단장직(계약직)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BPA는 모집 공고에서 '북항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자'로 단서를 달았다. BPA는 앞서 전임 단장을 사실상 경질했다. 전임 윤 모 단장은 비록 2년 계약직의 임원이었지만 계약기간 만료 뒤 한차례의 계약 연장 기회도 얻지 못했다. 지방 공기업 가운데서 임원급 단장을 단 한차례 계약기간 연장도 없이 바꾸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 받고 있다. BPA는 특히 이번 신임 단장 모집과정에서는 아예 계약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그 배경에 의문이 쏠리고 있다. 통상 계약직의 경우 계약기간 및 계약연장 여부 등을 반드시 명시해야 하는데도 아무런 내용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항재개발 사업 진척 여부를 봐 가며 추후 계약 기간을 따로 정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부분이다. BPA의 이 같은 고육지책은 북항재개발의 활로 찾기가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은 노후화된 부산 중ㆍ동구 일반부두 일대 152만㎡를 국제해양관광의 거점이자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부산항 개항이래 최대의 프로젝트이다. 오는 2020년까지 소요되는 예산은 민자를 포함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사업은 그러나 지난 9월 상부시설(주거ㆍ상업시설 등 33만여㎡) 건설을 위한 민간제안사업자 공모가 무산되면서 더 이상 사업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당시 롯데건설컨소시엄이 단독 참여가 예상됐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와 사업성 문제로 참여를 유보했다. 여기다 북항재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지원금 확대방안이 정부의 중기재정계획(2009~2013년)에서 제외돼 하부시설(항만) 공사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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