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새내기주 올 상장 32개중 24개가 첫날 종가보다 낮아"IT업종 하락세에 실적 과대평가 사례 많아" 한영일 기자 hanu@sed.co.kr 올해 신규 상장한 코스닥 새내기주들이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제대로 된 수익률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32개 종목 가운데 최근 주가(27일 종가 기준)가 상장 첫날 종가보다 높은 종목은 전체의 25%에 불과한 8개 종목에 그치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주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마이너스 7.7%다. 주가가 상장일 종가보다 하락한 24개 종목은 평균적으로 26%가량 주가가 떨어졌다. 8개 종목만이 같은 기간 주가가 약 50%가량 올랐다. 실제로 엔텔스나 메모리앤테스팅ㆍS&K폴리텍 등 상장일 종가 기준으로 현재 주가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상장 이후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엔텔스의 경우 상장 첫날 2만3,000원이던 주가가 최근에는 1만원 이하로 내려앉은 상태다. 메모리앤테스팅도 1만3,000원대에서 7,000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이에 비해 현재 해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장해 8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3노드디지탈을 비롯해 디지텍시스템스ㆍ한라레벨ㆍ케이프 등은 상장일 대비 수익률이 100% 이상에 달하며 투자자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새내기주들이 대부분 맥을 못 추고 있는 이유는 신규 상장주들이 대부분 속해 있는 IT업종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새내기 종목들의 경우 상장하는 과정에서 실적이나 주가이익비율(PER) 등이 기존 동종업계의 상장 종목들에 비해 다소 과대평가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에는 상당히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상장을 위해 PER 등의 실적지표가 과다계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상장 후에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며 "일반적으로 상장 업체들의 경우 기업의 가치와 실적을 보려면 계절적인 영향도 많아 1년 정도는 놓고 봐야 정확한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28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