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분양가보다 싼 분양권 등장

`서울이 기침정도라면 주변지역은 감기몸살 앓는 꼴`최근 서울 강남지역도 미계약분이 속출하는 등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도권 비인기지역ㆍ단지들의 분양권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부 단지는 분양권 프리미엄은커녕 향후 집값 상승기대감마저 사라지자 조합원 분양권까지 헐값에 매물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인천 5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인천 효성동 K단지(410가구)는 조합원 분을 제외한 일반분양의 절반정도가 아직 미 계약으로 남아있다. 더욱이 프리이엄 기대감이 아예 사라지자 일부 조합원 분양권 마저 분양가보다 4,000만원이나 낮게 거래되기도 했다. 로열층인 조합원 분양권임에도 불구 인근 30평형 시세에 맞춰 처분한 것.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조합원 분양권 마저 토막난 가격에 전매되는 상황”이라며“수요층이 두터운 서울과 비교해 분양권 시장의 단기간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수도권지역에서 시장침체와 함께 악재가 겹친 일부 단지들도 `제로 프리미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 용현동 S단지는 조합아파트로 내년 12월 완공예정이지만 24,32평형 모두 웃돈은 기대조차 못하고 있다. 지난 5.23대책으로 지역ㆍ직장 조합아파트의 분양권 전매마저 금지된 데다 주변 송전탑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매수세가 사라졌다. 양주시 백석읍 조합아파트 S단지도 현재 프리미엄이 평균 100만원 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로열층도 웃돈 300만원 정도면 골라서 갈 정도다. 이곳 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장침체 여파는 서울보다 주변 지역이 더 심각하다”며“시장분위기가 반전되더라도 회복기간은 더 더딜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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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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