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쿠웨이트 의회 해산, 5월 17일 총선 실시

쿠웨이트 국왕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의회를 해산하고 오늘 5월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선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의 셰이크 사바 알 아흐메드 알 사바(사진) 국왕은 이날 야당이 지배하고 있는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5월 17일 새 의회를 선출하기 위한 총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 의원들에게서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찾아 볼 수 없으며 자신들의 파벌이나 부족의 이권을 위해 국고를 탕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야당의 무책임한 행동으로부터 국가의 통합을 지켜내기 위해 이와 같은 결단을 내렸다”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정부 각료 14명이 의회로부터 협조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현 국왕의 의회 해산은 지난 2006년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쿠웨이트 정부와 의회는 공무원 임금인상안 및 일반인의 부채 탕감안 등 예산 문제로 마찰을 빚어왔다. 최근에는 지난 2월 숨진 헤즈볼라 지도자 이마드 무그니야를 위한 추도식이 소수당인 시아파에 의해 강행된 이후 종파 갈등까지 겪고 있다. 지난 2006년 6월 총선에서 이슬람주의자가 이끄는 야당이 전체 50석 가운데 33석을 차지했으며, 친정부적 의원은 13명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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