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차기 대장주는 우리"

SK브로드밴드·태웅·메가스터디 1위 다툼 치열


NHN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으로 차기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단 SK브로드밴드가 대장주 자리를 이어받았지만 태웅ㆍ메가스터디 등의 추격에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는 전일보다 2.36% 떨어진 5,380원을 기록하며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1조2,695원으로 단연 우세지만 점점 2위인 태웅(1조1,544억원)과의 폭이 줄고 있다. 시총 1위를 굳히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외국계 증권사의 셀(매도) 리포트다. SK브로드밴드가 1위로 등극한 지난 11월28일 외국계인 노무라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췄다. 1일 하이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이 SK브로드밴드에 대해 각각 적정주가를 8,700원, 9,000원으로 제시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반대로 반응했다. 통신이 경기방어주로 꼽히고 있지만 업종 내 경쟁격화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반면 태웅의 기세는 무섭다. 이날 전일 대비 0.43% 하락한 6만9,500원을 기록했지만 우호적 실적전망에 힘입어 주가 상승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풍력과 원자력발전소에 부품을 공급하는 태웅이 이명박 정부와 미국 버락 오바마 차기 정부의 녹색성장 수혜주라는 점을 들어 잇따라 목표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현재 시총 3위인 메가스터디는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이날도 전일 대비 4.61%나 하락하면서 14만5,000원(시총 9,194억원)에 그쳤다. 교육업체들의 경쟁심화와 전반적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NHN이 코스피로 이전하면서 코스닥 대표주가 현재는 없는 상태”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종목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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