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자본 순유입액이 무역적자액을 넘어섰다.
미 재무부 15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자본 순유입액이 698억달러로 3월 무역적자액 620억달러에 비해 78억달러나 많다. RBS캐피털마켓의 조지 데이비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자본 유입액이 700억달러면 무역적자를 충당하는 데 필요한 월평균 자본 유입액에 상응하는 수준”이라며 “달러 매도세가 급격히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3월 자본 유입액은 전월보다 200억달러 가량 적고, 전문가들의 예상치 755억달러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순유입액이 줄어든 것은 미 국채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30억7,000만달러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미 국채 순매수는 지난 2003년 2월이래 최저치로 내려갔다.
또 해외 공공기관이 63억달러어치를 순매도했고 민간 투자자들도 순매수 규모를 전월보다 15억달러 감소한 93억달러로 줄인 것도 유입액 감소 원인으로 분석됐다. 스톤앤드매카시리서치어소시에이츠의 워드 매카시 이사는 “해외 투자자들은 회사채를 계속 선호하지만 역사적으로 가장 충실한 국채 고객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