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10월 27일] 기업가 정신이 경제위기 극복의 열쇠

26일부터 2주일간 제2회'기업가 정신 주간'을 맞아 기업가 정신을 재조명하고 참된 기업가 정신을 북돋우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특히 첫날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국제 컨퍼런스'는 기업의 장기생존을 위한 기업가 정신을 모색함으로써 많은 기업인과 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비롯한 급격한 경제환경 변화로 기업의 평균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 올바른 기업가 정신의 발현 및 제고는 기업의 생존은 물론 경제위기 극복의 필수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주의 역사가 짧기도 하지만 한국에는 장수기업이 별로 없다. 독일ㆍ일본은 200~300년 이상 이어져온 기업이 많은데 우리는 한일합방과 한국전쟁 등의 영향으로 100년이 넘은 기업조차 찾기 힘든다. 이처럼 기업 역사가 일천한데도 우리 경제가 고도 성장을 이룬 것은 바로 뛰어난 기업가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던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의ㆍ혁신 및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기업가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도 바로 기업가 정신이다. 현재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도 불확실성이 많은 실정이다. 그러나 기업가의 창의 및 도전정신을 발휘하면 충분히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성장잠재력 회복의 근원적 해법이 기업가 정신에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에 모든 것을 의지하려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 다시 한번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려면 기업인이 일어서야 한다. 녹색산업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미래의 먹을 거리를 창출하고 투명경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각종 규제를 해소 및 철폐함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이를 지원해야 한다. 장수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세제지원 등 필요한 조치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국민도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우리 기업과 기업인의 업적과 능력을 평가하고 더욱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기업인은 도전정신으로 투명경영을 하고 국민은 사랑으로 감싸며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때 위기도 극복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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