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업체, 전자상거래 직접 추진

포철·동국제강등 인터넷사이트 자체 구축철강업체들이 앞다투어 독자적인 전자상거래를 추진함에 따라 종합상사들이 구축한 철강관련 전자상거래 사이트와의 팽팽한 대결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항제철·동국제강 등 철강업체들은 독자적인 철강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속속 개설, 인터넷을 통해 철강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원부자재 구매에 나설 계획이다. 포항제철(대표 유상부·劉常夫)은 오는 8월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철강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 주문외제품 위주로 시험적인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 관계자는『8월께 내수용 주문외제품 위주로 전자상거래를 시작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2001년 상반기까지 일반 정품을 포함, 보다 많은 물량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대표 장세주·張世宙)도 2001년 상반기까지 모두 100억원을 투자해 판매 등 모든 거래를 전자상거래화하는 E 비즈니스 체제를 구축, 앞으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판매 및 구매부문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철강 제조업체 중심의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 실수요자들은 대리점이나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도 직접 철강업체로부터 필요한 철강을 구입, 재고 및 구매관련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들 철강업체는 종합상사들이 구축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오프라인상의 강점을 배경으로 비교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포철은 자사의 철강제품을 다른 전자상거래 전문업체를 통하지 않고 자체 구축한 사이트를 통해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세계적인 철강 전자상거래 전문업체들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동참 제의를 모두 거부했다. 회사 관계자는『최근 미국의 메탈사이트와 E 스틸·홍콩의 아이스틸아시아 등으로부터 참여 제의를 받았다』며 하지만 『오프라인의 경쟁력을 그대로 온라인상의 경쟁력으로 연결해나간다는 내부 전략에 따라 이를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5/22 20:1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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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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