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명사의 골프엿보기] 골프들이여! 인터넷을 배우자

요즘 우리가 접하는 단어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인터넷」이 아닐까 생각한다.80년대 초반에 어떤 도둑이 컴퓨터 회사에 침입했다가 무수히 쌓여 있는 컴퓨터를 보고 「이게 웬 횡재냐」싶어 TV의 가치에만 길들여진 버릇으로 모니터만 잔뜩 실어 갔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제 인터넷, 컴퓨터 등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프고 아득한 남의 이야기같던 시절이 불과 몇 년전인데 인터넷이 우리 생활의 한 가운데에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책상 위에 있는 컴퓨터를 켜고 널디넓은 인터넷 세상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 속에는 무궁무진한 정보의 바다가 펼쳐져 있다. 골프레슨은 기본이고 골프에 관한 용품, 골프관련 소식, 프로골퍼의 경기결과 및 근황, 골프장 약도 및 인근에 소문난 맛있는 식당, 골프장 부킹에 이르기까지 골프에 관한 모든 것이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나온 컴퓨터로 하는 사이버 골프게임까지 등장했다. 간단히 설명하면 컴퓨터 오락인데 그냥 단순히 혼자하는 게임이 아니고 전세계에 있는 누구와도 게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마이크와 이어폰을 장착하고는 대화까지 나누며 실지로 골프를 치는 것처럼 같이 즐길 수가 있는 게임이라고 한다. 참으로 즐거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듯하다. 비즈니스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에는 재테크 수단으로 은행예금, 부동산, 주식 등이 각광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의 주식이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신문기사를 보니 명동에서 1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소위 큰손들의 천사가 되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다. 이 큰손들이 앞 다투어 장래성이 밝은 벤처기업, 그 중에서도 인터넷 관련 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컴퓨터, 내가 그런걸 어떻게 알아. 애들이나 알지! 인터넷, 그게 무슨 말이야! 컴퓨터 바이러스, 홈키파 뿌려서 잡아라!』 이런 말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회피하던 시대는 이제 갔다. 컴퓨터가 없다면 컴퓨터를 바로 구입해야 하고 책상 앞 컴퓨터에 먼지가 가득하다면 깨끗이 닦아낸 후 모든 정보가 살아있는 정보의 바다, 인터넷 세상으로 향해를 떠나자! 요즘 우리는 엄청난 양의 정보의 홍수 속에 매일매일을 살고 있다. 인터넷이 보편화 되기전까지는 어떠한 일을 처리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그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 즉 노하우(KNOWHOW)가 매우 중요한 요소였을 것이다. 그러나 문명의 발달과 눈부신 컴퓨터의 발달로 많은 정보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이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그 정보가 어디에 있느냐는 사실일 것이다. 이제 세상은 더 이상 노하우의 시대가 아니다. 노 훼어(KNOWWHERE)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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