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은행 경영진 대수술 '초읽기'

서상록·김연기 상무 사실상 퇴진김상훈(金商勳) 행장의 공식 취임과 함께 국민은행 경영진과 고참 부장급에 대수술이 가해질 전망이다. 金행장은 지난 30일 취임식에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서상록(徐相祿)·김연기(金年棋) 상무 등 은행장 후보 경선에 끝까지 남아 있었던 두 임원들의 거취와 관련, 『외국의 경우 경선에 나왔던 사람들은 물러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두 임원의 퇴진을 기정사실화했다. 은행장 경선 참여 임원들의 퇴진과 함께 金행장이 상임이사 수를 더욱 줄이고 집행이사진도 물갈이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국민은행의 상임이사 수는 은행장과 상근감사위원을 포함, 7명이나 돼 3~4명쯤 줄여야 다른 은행들과 비슷하다. 집행이사들도 일부는 역할에 문제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다 조직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차원에서도 손을 댈 것으로 보인다. 金행장은 지난달 18일 주총에서 선임된 후 국민은행 경영진들과 제대로 눈을 맞춘 적이 없다. 기껏해야 수석 임원인 안경상(安敬相) 상무가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을 뿐이다. 취임식이 끝난 후에도 경영진과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않았으며 심지어 저녁식사도 같이하지 않았다. 金행장이 국민은행의 현 경영진에 대해 이렇게 냉랭한 태도를 취하는 것도 「정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金행장은 국민은행 경영진으로부터 일괄사표를 제출받은 후 가급적 신속하게 인사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고참 부장이나 지역본부장급도 어느정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은 국민은행의 인재풀을 상세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 부장들이 인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3/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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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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