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부업체도 신규대출 축소 잇따라

"유동성 부족해 자금 조달할 곳 없다"

금융권의 유동성 문제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대부업체들이 신규 대출을 줄여나가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ㆍ캐피털사 등이 대출을 축소하자 대부업체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대부업체들도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신규 대출을 줄이고 있다. 중소 대부업체 대표는 "최근 신규 대출 문의가 크게 늘고 있지만 금융권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해 돈을 조달할 곳이 없다"며 "상반기에만 해도 매달 50억원씩 신규 대출을 했지만 최근에는 2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견 대부업체인 웰컴크레디트의 한 관계자도 "대부업체가 자금을 조달하는 한 창구인 저축은행이 유동성 관리에 들어가면서 돈을 빌려오기가 쉽지 않다"며 "수요는 많지만 신규 대출은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 정도만 대출액을 조금씩 늘려나가고 있지만 주로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러시앤캐시의 한 관계자는 "대출 잔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우량 고객만을 선별해 대출을 해주고 있다"며 "1인당 평균 대출금액도 4월에 비해 17만원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민들 입장에서는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같은 제2금융권에 이어 대부업체에서도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체마저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은 사채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어 피해가 우려된다. 대부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대부업체들도 미국의 금융위기 등 유동성 문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며 "앞으로 대부업체들이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지고 본격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일부 서민들은 사채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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