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동안 서울 시내 80개 학교의 담장이 사라진다. 담장이 사라진 학교 안에는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 생태연못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올해 20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내 80개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학교 공원화’사업을 벌여 3만여 평의 녹지를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학교 공원화 사업은 담장을 헐고 학교에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를 심고 산책로, 생태연못 등을 조성해 학생들에게는 자연학습 공간을, 지역 주민에게는 휴식공간을 제공해주는 도시녹화사업이다.
시는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총 8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40개 학교를 녹색 공간으로 꾸몄으며, 특히 2005년부터 사업비를 크게 늘려 매년 205억원을 투입, 2005년 120곳, 지난해 102곳의 학교 공원화 사업을 마쳤다.
시는 올해부터 사업대상 학교 수는 줄이는 대신 사업단위당 투자 예산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학교 공원화 사업을 교육부와 각 자치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사업과 연계하기로 했다.
최광빈 시 조경과장은 “높은 땅값으로 인해 녹지 확보가 어려운 도심 생활권에서 토지보상 없이 녹지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며 “학교 공원 조성 후에는 학교와 자치구가 공동으로 유지 관리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