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장 입장객 줄어든다

올들어 1.6%나…제주·강원도 감소폭 커

골프장 입장객이 줄고 있다. 22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개장된 전국 110개 회원제 골프장에 올 들어 입장한 골퍼는 모두 모두 391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7만6,000명)에 비해 1.6% 줄었다. 특히 제주도 내 9개 기존 골프장의 이용객이 14.1%나 줄었고 강원도의 6개 골프장도 11.7%의 입장객 감소 현상을 보였다. 이는 2003년 현재 개장된 회원제 골프장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신설 골프장을 포함한 전체 이용객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골퍼들의 ‘라운드 줄이기’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도 지역 기존 골프장의 입장객이 줄어든 것은 조사 기간의 기준인 2003년 이후 개장한 골프장 5곳(퍼블릭 포함)의 이용객이 제외됐기 때문. 그러나 전체적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도 크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말이다. 제주의 골프장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데다, 최근 골프장 그린피가 올라 특소세 면제의 특혜를 상쇄시켜 골퍼들의 발길이 점차 주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지난 5개월 동안 제주 지역의 골프장 이용객은 24만5,000명이었다. 감소율 10위 내의 골프장 중 5곳이 제주 지역에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전국 110개 골프장 중 가장 크게 감소율을 보인 곳도 제주CC(40%)였다. 한편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 회원제 골프장(11개소 기준)의 이용객수는 지난 5개월동안 38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나 증가했다. 수도권(60개소)의 이용객 수도 207만4,000명으로 0.4% 늘었다. 연구소 측은 충청권 회원제 골프장의 이용객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교통이 좋아 진데다 입장료가 수도권보다 낮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충청권의 비회원 입장료는 주중 14만원, 주말 18만5,000원으로 수도권 비회원 입장료(주중 15만6,000원, 주말 19만1,000원)에 비해 저렴하다. 서 소장은 “올해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데다 18개 회원제를 포함해 총 34곳의 골프장이 개장예정이며 이에 따라 기존 골프장의 이용객 수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각 골프장은 부대시설 및 서비스 강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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