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로터리/10월 25일] 스포츠 강국으로 가는 길

스포츠 강국으로 가는 길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 지난주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2010년 프로야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총 관중이 592만명을 넘었다고 하니 명실상부한 국민스포츠임에 틀림없다. 야구 못지않게 축구 또한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다. 올해 월드컵 첫 원정 16강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성인여자대표팀의 월드컵 3위와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이라는 쾌거도 달성했다. 선진국일수록 스포츠에서도 강국의 면모를 보이는 예가 많다. 또 일부 종목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것이 선진국형 스포츠의 모습이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시설투자와 여건 개선, 선수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각종 국제대회 때마다 각 나라가 메달과 성적에 민감한 것은 스포츠가 그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의 브랜드가 높아져야 진정한 선진국으로 위상을 갖출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 8위의 경제 강국이라는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최근 다양한 종목에서 수준 높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환경에서 세계 최고의 피겨선수를 배출하고, 청소년 여자축구가 월드컵 우승을 일궈내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성공을 이뤄낸 예가 적지 않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큰 국제대회에서 비인기 종목이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성공기는 국민들에게 놀라움과 기쁨이 되곤 한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언제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척박한 환경을 개선할 체계적인 지원이 없이는 그저 비인기종목의 ‘이변’에 그칠 뿐이다. 하키, 핸드볼, 럭비 등이 국제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할 때마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이 화제가 되곤 하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가 진정 국력에 걸 맞는 스포츠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따라야 한다. 스포츠는 국민들을 한데 모으는 매개체이자 국민의 자부심과 자랑거리다. 선수들 개개인의 꿈을 넘어서 온 국민에게 작은 행복과 기쁨이 되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전해준다. 지금 이 순간도 내일의 스타들이 다음 달 12일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의 삶에 행복을 안겨주는, 또 앞으로 안겨줄 이 선수들에게 진정 힘이 되는 것은 말로만 그치지 않는 체육계의 지원과 육성책, 그리고 우리의 끊이지 않는 박수와 응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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