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영화 비디오 음반 등 문화 산업부문이 지난해 외국업체에 지불한 로열티는 근 2천억원에 달하며 미국의 직배영화사들이 최근 3년간 한국에서 송금한 이익금은 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가 18일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辛基南의원(국민회의)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문화산업 업체들이 작년에 외국업체에 지불한 로열티 액수는 총 1,900여억원이며, 이 가운데 영화부문이 수입사에 지불한 상영권료와 직배사의 송금액 등이 1,250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비디오 분야 387억원, 음반분야 253억원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96년의 경우 ▲영화 1,460억원 ▲비디오 405억원 ▲음반 208억원 ▲출판 48억원▲만화 10억원으로 모두 2,132억원이, 95년의 경우 ▲영화 1,140억원 ▲비디오 412억원 ▲음반 175억원 ▲출판 33억원 ▲출판만화 4억원 등 모두 1,764억원이 각각 외국업체에 대한 로열티로 빠져나가는 등 로열티의 연평균액이 1,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 영화직배사들이 지난 3년간 송금한 액수는 ▲UIP 95년 58억원, 96년 81억원, 97년 69억원 등 모두 208억원 ▲월트디즈니 150억원 ▲워너브러더스 129억원 ▲콜럼비아 120억원▲20세기폭스코리아 90억원이다.
이밖에 국내문화산업시장에 대한 외국상품의 시장 점유율은 영화의 경우 지난해 74.5%에 달했고 게임 등 영상물은 78-90%선, 비디오 65%, 음반 40%로 나타나 문화종속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국산영화의 해외수출 실적은 37건 230만달러인데 반해 외국영화 수입규모는 431건 6천9백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