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205 포인트 급등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핵심 종목들의 긍정적 실적과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의 큰폭 상승에 힘입어 다우존스 지수가 206 포인트나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206.24 포인트(2.06%) 오른 10,218.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의 상승폭은 지난 2003년 4월 2일 이후 2년만에 최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48.65포인트(2.54%) 오른 1,962.41을, 대형주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2.45 포인트(1.97%) 상승한 1,159.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04년 3월 25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오른 것이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9천34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9천202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424개 종목(70%)이 상승한 반면 870개 종목(2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2천231(69%), 하락 833개(2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모토로라, 이베이, 맥도널드, 머크, UPS 등 핵심 종목들이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거나 개선된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4월 제조업지수가 25.3으로 월가 예상 보다 훨씬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의 발표내용이 전해지면서상승폭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제로(0)를 넘어설 경우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하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이처럼 큰폭으로 오름으로써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해온 투자심리를 상당수준 회복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주일전의 33만2천명 보다 3만6천명 적은 29만6천명을 기록했다는 미 노동부의 발표도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32만9천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며, 주단위 감소폭으로는 지난 2001년 12월초의 7만3천명 이래 최대다.
앞서 민간 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지난 3월 경기선행지수가 0.4% 하락했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6∼9개월 후의 경기를 예측해 주는 이 지수는 지난 4개월간 세번은 상승, 한번은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컨퍼런스보드는 미국 경제가 '고르지 못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내 말보로 담배의 제조 및 판매가 허용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보도된 알트리아는 4.08% 상승했고,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중 순이익이 18%급증하고 매출도 17% 증가했다고 밝힌 노키아는 6.5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입력시간 : 2005/04/22 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