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82.9% "현재 경기상황 위기"

중소기업의 상당수는 현 경기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으며 경기회복도 2006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13일부터 11월 25일까지 울산,광주, 천안.아산 3개 지역의 812개 중소기업을 방문 조사한 결과, 82.9%(심각한 위기 25.9%, 위기국면 57.0%)가 현재 경기 상황을 위기로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답한 기업은 16.5%였다.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60.4%가 `2006년 이후'를 꼽았으며 경기 회복의 걸림돌(복수응답)로는 ▲채산성 악화(68.6%) ▲정부의 안이한 경제상황 인식(48.2%)▲소비 침체(37.9%) ▲대립적 노사 관계(13.7%) 등을 지적했다. 이때문에 중소기업의 71.2%는 투자계획이 없거나 유보 상태라고 답했고 투자계획이 있다는 업체는 28.8%였다. 중소기업들이 경영 현장에서 겪는 주요 사례로는 울산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Y사의 경우 3년간 적자상태여서 은행이용이 곤란해 불가피하게 월 이자가 2.5%인사채를 이용해 왔지만 최근 매출이 흑자로 전환된 뒤에도 과거 재무정보때문에 여전히 은행을 이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안의 세라믹부품 생산업체 A전자는 세라믹 부품은 분진이 많은 3D 업종이어서임금을 많이줘도 내국인은 일주일 이상 버티지 못해 불가피하게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일시 고용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금형사출업체인 광주의 B사는 외국인 연수제도와 관련, 언어, 기술을 잘습득해서 숙련공이 된 연수생을 3년이 지나면 다시 내보내고 새로운 연수생을 쓰려고 하니 애로가 많고 불량률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현장방문조사 결과 중소기업들은 이 밖에도 대기업의 무리한 납품단가 인하, 생산공장의 해외 이전으로 인한 국내 수주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정책 차원에서 이들 업체들의 애로를 해소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