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내년 질병보험료 안오른다

경험생명표 변경불구 예정이율 인상되고 사업비 줄어<br>사망보험은 20%안팎 내릴듯


보험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경험생명표 변경에도 불구하고 내년 암보험 등 질병보험 상품의 보험료는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종신보험과 같은 사망보험은 20% 안팎 보험료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를 산출할 때 쓰이는 예정이율이 내년 초 인상되고 사업비는 줄어드는 등 보험료 인하요인이 함께 발생하기 때문이다. 28일 금융당국 및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은 보험료에 적용되는 확정금리인 ‘예정이율’을 올해보다 0.25%~0.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오른데다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보사들이 예정이율을 인상하려는 추세”라며 “평균 0.25%포인트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의 예정이율은 현재 3.75~4.25%에서 4.0~4.5%로 인상된다. 종신보험 기준으로 예정이율이 0.5%포인트 인상되면 보험료는 10% 가량 인하된다. 따라서 경험생명표 변경으로 위험률이 증가해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 질병보험 역시 예정이율 인상에 따라 보험료 인하요인이 함께 발생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생보업계는 상품에 따라 위험률이 급증한 암보험의 경우 보험료 소폭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다른 질병보험의 경우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금감원이 보험료에 포함되는 표준사업비 축소를 추진 중이기 때문에 소폭이지만 보험료 인하효과가 추가로 발생한다. 이에 따라 정기ㆍ종신보험 등 사망보험 상품의 보험료는 훨씬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종신보험의 경우 경험생명표 변경으로 8% 안팎의 보험료 인하가 예상되고 예정이율 인상으로 10% 가량 보험료가 더 떨어질 수 있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사망보장 상품의 경우 위험률ㆍ예정이율ㆍ사업비 등 보험료 산출의 세가지 요소 모두 인하되는 쪽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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