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두루넷 우선협상자 선정 하나로통신·데이콤 주가는

하나로통신[033630]이 두루넷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하나로통신과 데이콤[015940]의 주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하나로통신은 두루넷 낙찰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등세를보였고 우선협상자 선정 발표후 상승폭을 늘려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11.50%오른 3천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하나로통신와 함께 입찰에 참여했던 거래소 시장의 데이콤 주가는 10.36%하락, 5천190원선에 머물러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두루넷 인수는 단순히 사업 기반 확보라는 차원을 넘어 업계구도에 큰 변화를 불러 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낙찰자 선정에 따라 주가도 충격을 받겠지만 그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며향후 업계 판도 변화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 하나로통신 두루넷 인수시 영향은 = 전문가들은 하나로통신이 120만명의 두루넷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흡수하면 점유율이 23%에서 34%로 높아져 업계 1위인 KT(점유율 51%)와 양강 구도를 구축하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초고속인터넷.방송.전화를 묶은 결합서비스나 음성 등 부가서비스를 실시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나, 4천900억원을 넘어서는 입찰가가다소 부담되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인수전에서 사실상 탈락한 데이콤은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로통신이 두루넷을 차지하면 파급효과는 단순히 초고속시장 차원에 머물지않고 LG그룹의 통신사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무선 시장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것. 특히 LG그룹 계열의 3개 통신 업체중 하나인 파워콤의 경우 매출의 60% 이상이하나로통신 및 두루넷 망 임대료에서 나오는 만큼, 향후 매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며, 이같은 논리로 하나로통신이 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동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통신이 두루넷을 인수하면 2강 구도 정착으로 마케팅비용 등 절감으로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초고속인터넷.방송. 전화 등을 묶은 결합서비스 추진도 힘을 얻고, M&A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전상용 애널리스트는 "낙찰가가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고 이를 회수하는데도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영진 애널리스트는 "와이브로 사업을 포기한 상태에서 두루넷인수까지 불발로 돌아가 사실상 파워콤의 활용 기반이 사라졌다"며 "파워콤이 매각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우선협상자 선정후 주가는 = 메리츠증권 전 애널리스트는 "높은 인수가가 부담이지만 어쨌든 두루넷 사업을 통한 수익 안정화를 감안하면 하나로통신의 두루넷인수는 주가에 아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낙찰 결과에 따른 주가 급등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그러나 부가서비스에 이어 와이브로 사업권까지 따내면 주가는 4천원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며 내년1.4분기에 5천원까지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많은 물량을 보유한 기관투자자들이 매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따라서 추가 상승할 경우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질 수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고가 매도와 하락후 저가에 매수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동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통신의 경우 인수 대금이 4천500억원에근접하면 주가에 매우 긍정적일 수 있지만 5천억원에 가까운 만큼 긍정적이지만 그 강도는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전 애넬리스트는 그동안 인수 기대감과 함께 인수후 M&A 재료 부각 기대까지 안고 최근 주가가 오른 데이콤은 최근 주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LG그룹 차원의 계열사 초고속통신 가입자 유치 캠페인이라는 대안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겨질 경우 주가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연구원은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제외돼 그동안 기대에 따른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며 "파워콤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구조조정 및 활용 방안이나와야만 주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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