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금융재테크전략] 저금리시대엔 특판예금이 딱이네

4%대 고금리 내세워 부자고객 유치 나서<br>은행, 마케팅위해 역마진도 감수하며 판매<br>부가서비스·각종 사은행사도 주목 해볼만

예금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저금리시대다. 은행들 입장에서는 대표 상품인 예금을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예금을 대체할만한 특별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 결국 은행이나 고객 모두 저금리시대를 맞아 상품 만들기와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은행이 찾은 승부수는 특판예금. 4%를 전후하는 상대적 고금리를 내세우며 부자 고객들을 유인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최동수 조흥은행장은 “저금리와 경기회복 지연으로 추가적인 이익창출의 기회가 많은 우수고객에 대한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최근 우량고객 확보를 위해 전 은행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특판예금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저금리시대의 효자상품 ‘특판예금’=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 PB센터 심우성 PB팀장은 “만일 정기예금을 꼭 들어야 한다면, 특별금리를 줄 때 1년짜리로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현재 특별금리는 연 3.9∼4.1%로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약 0.5%포인트 정도 높기 때문에 그나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각 은행들은 최소 4.0% 안팎에서 7%때까지의 고금리를 미끼로 차별화된 특판예금을 판매하면서 고객끌기에 나서고 있다. 특판예금은 은행들이 마케팅을 위해 역마진까지 감수하면서 간헐적으로 판매하는 만큼 고객들로서는 언제 어떤 특판 상품이 판매되는 지 눈여겨봐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ㆍ기업ㆍ제일은행, 특판예금 판매중=우리은행은 연 4% 수준의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을 오는 21일까지 판매한다. 우리은행은 창립 106주년에다 국내 유일의 개성공단지점 개점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은행의 역사성과 남북협력의 파수꾼이라는 이미지를 높이기위한 차원이다. 1년 기준 최고 4.0%를 지급하는 정기예금은 국내 금융권 최고수준으로, 개인 및 기업고객 모두 가입이 가능하며 한도는 1,000만원 이상이다. 적용금리는 기간과 금액에 따라 최고 1개월 2.9%, 3개월 3.2%, 6개월 3.6%, 1년 4.0%의 특별금리를 지급한다.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팀 관계자는 “지속적인 시장금리 하락으로 당분간 저금리 상태를 유지 할 경우 이번 판매되는 특판예금은 신규고객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는데 도움이 될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14일까지 2조원 한도로 최고 4.1%의 금리를 주는 골든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카드사용실적에 따라 사용액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너스로 지급하고 첫 거래고객 및 단골 거래고객에게 연 0.1~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덤으로 제공한다. 개인의 경우 가입금액은 3,000만원 이상이고 총판매한도는 1조원이다.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억원 이상을 가입한 경우 연3.9%를 기본으로 첫 거래고객은 물론 기존 단골 거래고객에게도 연0.1~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중소기업 및 공공기관의 경우 총 1조원 한도로 판매되며 가입금액은 1억원 이상이다. 제일은행은 1월말까지 최고 연 0.4%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는 예금을 특별 판매하고 있다. 개인에게만 판매하는 이 상품의 한도는 1조원이며 1년만기 예금에만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금리는 최고 연 4.0%로 국내은행권에서 최고 수준이다. ◇농협, 부가 서비스와 사은행사로 승부=국내 최대 고객을 자랑하는 농협은 다양한 부대서비스와 사은행사를 중심으로 예금상품을 14일까지 특별 판매한다. ‘큰만족실세예금’, ‘전원생활예금’, ‘도농상생예금’등 3개 상품으로 금리는 6개월 만기가 3.45%수준이고 1년 만기 상품은 개인에게 3.9%, 법인에게 3.8%의 금리를 적용한다. 개인의 가입 최저금액은 1,000만원이며 법인은 1억원 이상만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전원생활예금은 주말농장부지 임대비용 보조 등의 혜택을 준다. 이 상품에 5,000만원 이상 예치한 고객이 주말농장 부지 임대계약을 하면 농협은 연간 임대액의 50% 내에서 최고 5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 농협은 또 주요 고객인 농업인과 조합원의 성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2005 고객사랑 사은예금’을 오는 2월5일까지 전국 지역농협에서 판매한다. 최저금액 500만원 이상, 계약기간 6개월, 1년만기 기준으로 연 이율 3.5%를 제공하는 이 예금은 중복가입도 가능하며 2,000만원 이상 가입자에 대해서는 선착순 1,500명을 뽑아 햅쌀 및 오곡밥 등 우리 농산물도 지급한다. 이외에도 모든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160명을 추첨해 내비게이션, DVD 플레이어 등의 사은품도 지급한다. 특히 농업인 조합원에게는 추가사은행사를 통해 160명에게 스쿠터, 김치냉장고 등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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