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안전국(TSA)은 23일 일부 항공기여승객들이 지나친 검색으로 성적 모멸감을 느꼈다며 항의하는 소동을 겪은 후 이날부터 검색요원들이 여승객의 가슴 부위를 맨손으로 더듬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TSA의 새 지침에 따라 앞으로 검색 요원들은 금속 탐지기로 이상이 포착되지 않거나 옷 매무새가 수상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손으로 여승객의 가슴을 더듬을 수 없게 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월 여성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러시아 항공 여객기를 폭파시켜 89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후 여승객의 전신을 더듬어 검색을 하는 방법이 도입된 후 여승객 수백명이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검색요원들은 그러나 여승객의 가슴 아래 부위나 등허리에 대한 촉수 검색은 여전히 할 수 있다.
TSA는 이와함께 휠체어 승객들이 촉수 검색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하는 대신 폭발물 탐지 장치와 탐지 막대 등으로 검색을 받도록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