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집] 우리영화 볼까… 외국영화 볼까…
극장가, 꽃피는 봄이 오면·캣 우먼 등 내걸고 추석연휴 관객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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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영화 - 살인의 추억 外
비디오 - 극장서 못본 대작 안방서 보세요
DVD - 돌려차기·아이 인사이드
추석 연휴를 맞은 극장가에 관객동원령(?)이 내려졌다.
추석 연휴는 극장가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시즌인데다 올해는 토요일인 25일 이전인 24일부터 실질적인 휴일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길게는 6일 동안 ‘황금특수’를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각 영화 배급사와 수입사들은 벌써부터 손님 모으기에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연휴 직전인 24일 개봉되는 영화로는 ‘올드보이’의 주인공 최민식을 내세운 한국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과 미국 할리우드 영화 ‘노브레인 레이스’, ‘캣 우먼’ 그리고 미스터리 스릴러의 명감독 나이트 M. 샤말란의 ‘빌리지’가 있다.
여기에 17일 개봉되는 한국영화 ‘귀신이 산다’와 ‘슈퍼스타 감사용’ 그리고 성룡이 주연으로 나오는 ‘80일간의 세계일주’도 장기 상영을 통해 추석 연휴 흥행 대결에 끼어 들 태세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 ‘꽃피는 봄이 오면’
24일 개봉될 ‘꽃피는 봄이 오면(류장하 감독)’는 최근 영화계에서 유명 스타로 떠오른 최민식이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실제 도계중학교 관악부를 이끌어 나간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린 KBS TV의 ‘건빵선생님의 약속’을 원작으로 한 것으로 ‘해피 엔드’, ‘취화선’, ‘올드 보이’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 준 최민식씨가 또 다시 흥행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주인공이 한 여자와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까지 산골마을 아이들과 만나 악기 연주를 하면서 인생의 봄날을 노래한다는 이 영화는 지난 2000년 첫 기획이 이뤄져 3년여 동안 집필과 제작과정을 거쳤다.
기획 당시엔 최민식이 최정상에 오를지 몰랐다는 제작사(씨즈 엔터테인먼트)측은 “최민식씨의 늙어 가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무명에서 지금까지 언제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최 씨의 연기가 또다시 팬들의 가슴을 울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 ‘노브레인 레이스’
한탕의 도시 라스베가스를 배경으로 하자(?)있는 여섯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 인생역전의 기회를 꿈꾸며 벌이는 기상천외한 이야기.
30년 만에 상봉한 철없는 모자, 미식축구 경기에서 큰 실수를 저질러 팬들의 표적이 된 심판 오웬, 세상 일엔 도무지 관심이 없는 이탈리아 남자 엔리코, 가는 곳마다 말썽을 피우는 사고뭉치 듀웨인과 블레인 형제, 총각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라스베가스에 온 닉과 그의 파트너인 미녀 헬리콥터 조종사, 가족 등쌀에 밀려 라스베가스로 여행 온 쫀쫀한 가장 랜디와 그의 가족 등등.
이들은 우연히 카지노 재벌 도날드 싱클레어로부터 라스베가스로부터 700마일 떨어진 뉴멕시코에 있는 200만 달러를 차지하기 위한 레이스에 참가하라는 제안을 받는다.
이 영화의 홍보사 데이브&파트너스측은 영화 인터넷 홈페이지(www.nobrainrace.co.kr)에서 25일까지 매일 당첨자 1명씩을 뽑아 추석 떡값(현금 10만원씩 총13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 ‘캣 우먼’
매사에 소심하고 소극적인 페이션스 필립스(할리 베리)는 늘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산다. 화가의 꿈도 포기하고 화장품 회사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그녀는 내심 늘 남들에게 당하고만 사는 자신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어느날 회사의 악덕 사주 조지 헤데어(램버트 윌슨)는 페이션스가 노화방지 화장품에 감춰진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그녀를 살해한다. 그러나 그녀는 고양이들의 신비로운 힘에 의해 힘과 민첩함, 초자연적 감각을 갖춘 매력적인 존재인 ‘캣우먼’으로 다시 태어난다.
다시 살아난 페이션스는 복수를 시작하고, 그로 인해 한창 로맨스가 싹트기 시작한 경찰관 톰 론(벤자민 브랫)과의 관계가 복잡하게 꼬인다. 또 자신의 감춰진 야성이 분출되면서 그녀는 본래의 자아와 또 다른 자아간의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면서 정신적인 일대 혼란을 겪는다.
■ ‘빌리지’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평화로운 작은 마을에 소수의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살고 있다. 그러나 겉으로 보면 완벽할 정도로 목가적이지만 주민들은 그들의 보금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숲 속에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하지 못하는 공포에 짓눌려 있다.
그러던 어느날 묵시적인 정전상태가 깨지고 마을에 불길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마을 청년인 루시우스 헌트(호아킨 피닉스)가 마을 원로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숲 너머 마을에서 약을 구해올 목적으로 숲 안으로 들어갔다가 기겁을 하고 돌아온다.
마을 지도자인 에드워드 워커(윌리엄 허트 분)는 루시우스를 혹독하게 질책하고, 그런 루시우스에게 워커의 딸인 아이비(브라이스 하워드)가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진다. 한편 루시우스가 숲에 들어갔다고 도망쳐온 다음부터 집집마다 현관에 붉은 피가 칠해지고 생가죽이 벗겨진 여우의 사체들이 나뒹굴기 시작한다.
입력시간 : 2004-09-24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