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버스·레버리지 ETF 동시에 뜨네"

'추가 급락에 베팅' '급락후 반등 기대' 팽팽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파생형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하락장을 맞아 동시에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지수가 떨어질수록 수익률이 좋은 인버스ETF와 지수가 오를수록 수익률이 높은 레버리지ETF가 주인공들이다. 지수의 추가 급락에 베팅하는 세력과 급락 이후의 반등을 기대하는 세력이 팽팽히 맞서며 이들 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7일 주식시장에서 삼성KODEX레버리지ETF와 삼성KODEX인버스ETF는 각각 277만3,895주, 253만7,205주가 거래돼 국내에 상장된 ETF 57개 종목 가운데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KODEX인버스ETF의 경우 이날 170원(1.78%) 오른 9,730원에, 레버리지ETF는 355원(3.43%) 떨어진 1만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파생형ETF는 최근까지 ETF 거래량 1위를 도맡았던 KODEX200ETF를 밀어내고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본질적으로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는 서로 다른 장세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레버리지ETF는 기초자산 상승률의 2배의 수익을 낼 수 있게 돼 있고 인버스ETF는 기초자산의 하락률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결국 이날 이후의 장세를 두고 추가 급락(인버스ETF 투자자)을 예상하는 투자자와 급락 후 반등(레버리지ETF 투자자)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팽팽히 맞선 셈이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최근 높은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의 손이 빨라지면서 양쪽방향 모두에 베팅하는 세력이 늘고 있는데다 요즘에는 파생형ETF를 활용, 차익거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