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0시간(5일) 근무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소방공무원의 67%는 ‘24시간 격일제 교대근무’로 2배가 넘는 월 360시간 이상을 근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45주년 ‘소방의 날’을 맞은 소방방재청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공무원을 사랑하는 모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소방 관련 인력 3만199명 가운데 67%(2만335명)가 24시간 격일제 근무를 하고 있으며 1일 3교대 근무자는 5%(1,577명)에 그쳤다.
또 월평균 84시간의 시간외근무수당, 연평균 22일분의 휴일근무수당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열악한 근무여건과 장비 노후화 등으로 인해 소방공무원의 사망자 평균연령(1997~2006년)은 62.8세로 공무원 중 가장 낮았다. 교육직 공무원의 평균 사망연령은 70.0세였으며 일반직 65.6세, 경찰직 65.0세, 기능직 64.4세 순이었다.
이와 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소방공무원에 대해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주 40시간 근로시간 보장 ▦인력증원을 통한 1일 3교대 근무 전면실시 ▦국제노동기구에서 권고한 소방공무원 단결권(직장협의회 구성) 보장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 행정자치부가 소방공무원 증원 명목으로 지급한 지방교부세를 광역 시도가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게 제도화하고 지방교부세 사용실태에 대한 국정감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