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마케팅 “튀어야 산다” 선수 등번호 화장품·응원단 앞에서 프러포즈등소비자 관심끄는 아이디어형 상품·이벤트 눈길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관련기사 토고빵… 월드컵주먹밥… 편의점 ‘월드컵 먹거리’ 등장 축구대표팀을 본 딴 화장품, 월드컵 응원단 앞에서의 프로포즈, 파티형 응원전 등…. 월드컵마케팅 홍수 속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과 이벤트로 소비자들을 파고드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며 펼치고 있는 사은품 및 할인공세와는 차별화 돼 오히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1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에뛰드는 월드컵을 맞아 대표팀 선수들을 형상화 한 화장품 ‘레드 서포터즈 시리즈’를 선보였다. 공격수 3명을 상징하는‘레드 서포터즈 립스 3종’, 포백 수비수를 의미하는‘레드 서포터즈 펜슬즈 4종’, 미드필더 3명ㆍ골키퍼 1명ㆍ붉은악마를 뜻하는‘레드 서포터즈 네일즈 5종’이 그것. 페이스페인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상품들로 각 제품에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등 번호와 선수 이름이 이니셜로 새겨져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는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려는 고객들에게 매장을 통째로 빌려줘 고객들이 원하는 스타일의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르쉐 역삼점과 강남점은 토고전(13일), 프랑스전(19일), 스위스전(24일)이 열리는 날 기업체들에게 통째로 매장을 대여한다. 1인 2만2,000원으로 생맥주를 무제한 마실 수 있으며, 10여 가지의 독일 스타일 핑거 푸드를 뷔페로 제공한다. 월드컵기간에 태어나는 신생아들을 위한 이벤트도 있다. 유아동복 브랜드 ‘해피랜드’등을 운영하는 이에프이는 자사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 중 월드컵 기간에 출산하는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20~100만원 상당의 상품교환권을 증정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상품구매 영수증ㆍ산부인과 확인증ㆍ주민등록등본 등을 첨부해야 한다. 인터넷쇼핑몰들도 눈에 띄는 아이디어 행사가 풍성하다. 결혼 전문사이트 웨딩다이어리는 토고전이 열리는 내달 13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수많은 응원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 3쌍이 대형스크린을 통해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오는 7월1, 2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해피웨딩 결혼박람회’ 사전접수 고객들만 신청할 수 있다. 엠플온라인은 대표팀이 승리하면 할수록 더욱 싸게 판매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6월 한달간 한국팀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구매금액의 5%, 2위로 진출하면 3%를 적립해준다. 디앤샵은 오는 7월4일까지 ‘Again 2002! 리폼 콘테스트’를 열어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Be The Reds’ 응원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 썬캡, 두건 등을 증정한다. 업계관계자는 “거액의 자금을 동원한 대규모 월드컵행사 보다 오히려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적으로 끌 수 있는 이색상품과 이벤트들이 오히려 인기를 얻고 있다”며 “기업들도 사은품이나 응원도구를 증정하거나 일반적인 할인행사 대신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이디어형 상품ㆍ이벤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01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