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부은행 우대금리 폐지

개인·기업 대출금리 인하 잇달아은행들이 수신금리에 이어 대출금리도 본격적으로 인하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시중은행들이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 제도를 아예 폐지하거나 전면 재개편, 대출금리를 시장금리와 곧바로 연동시키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한빛은행은 기업 및 가계대출 우대금리제도를 전면 재개편해 시장금리를 바로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대출의 경우 신한은행이 우대금리제를 일부 선택제로 바꾸기는 했지만 완전히 폐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은행은 먼저 신규 기업대출에 한해 현행 우대금리 대신 국고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고 여기에 일정금리를 가산한 기축금리를 따로 마련, 시장금리 연동 방식으로 금리적용 체계를 변경할 계획이다. 또 개인대출에 대해서도 은행의 총 자금조달 비용을 가중평균하는 식으로 우대금리를 새로 설정,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후순위채 등 은행의 고금리 조달비용까지 포함돼 일반 시장금리보다는 높지만 실세금리가 반영, 기존의 우대금리(연9.75%)보다는 1~2%포인트 낮아지는데다 시장금리도 그때그때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빛은행 역시 오는 9월 중 기업이나 가계대출 등에 대해 우대금리를 폐지하고 시장금리연동 방식으로 금리체계를 변경,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ㆍ주택은행은 이번주 중 개인 보증ㆍ무보증 대출금리를 최고 0.7%포인트 인하한다. 국민은행은 16일부터 개인에 대한 보증ㆍ무보증부 대출에 신용등급별 0.2~0.3%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현재 국민은행의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9.5%이고 보증부 대출의 최저금리는 연9.75%이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일반학자금 대출 '국민 Stu-Loan'의 금리를 이날부터 0.5~1.5%포인트 인하, 9.5~11.5% 사이에서 적용한다. 주택은행 역시 이번주 중 신용대출 등 개인대출 금리를 0.2~0.7%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는 현재 연9.4~12%에서 평균 0.5%포인트 내외씩 인하된다. 단 주택은행은 최저금리(9.4%)에 대해서는 이번 금리인하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주택은행은 이와 함께 지난주 3개월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6ㆍ12개월 CD 연동대출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0.3%포인트를 인하, 적용할 예정이다. 최윤석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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