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두명 중 한명은 ‘핵무기를 가졌어도 북한은 믿을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가 지난해 12월22~3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만 12세 이하 어린이 3,5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핵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에 대한 믿음’에 대한 질문에 전체 어린이 중 36%(1,306명)가 ‘핵무기를 갖고 있지만 조금은 믿을 수 있는 나라’라고 답했고 ‘핵무기를 가졌어도 무조건 믿을 수 있는 나라’라는 대답도 16%(582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핵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는 나라’라는 응답은 25%(907명)에 불과해 어린이들은 핵무기를 가졌어도 북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53%(1,897명)가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통일을 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은 9%(337명)에 불과했다. ‘북한’ 하면 무엇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지에 대해서는 ‘남북통일’이라고 대답한 어린이가 42%(1,497명)로 ‘핵 보유국’이라고 답한 어린이(18%)의 두 배를 넘었다.
한편 남북통일이 되면 무엇이 제일 좋을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산가족이 함께 만나서 살 수 있다’(31%, 1,122명), ‘전쟁의 위협이 사라진다’(29%), ‘남북이 힘을 모아 더 잘살 수 있다’(22%) 등의 대답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