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OL, 지위악용 동반부실 우려

요청받은 일은증권선 지원결정 못해리젠트화재의 대주주인 KOL은 지난 1월 리젠트그룹에서 분리를 선언한 후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 왔다. 그러나 투자의사를 표명하던 WL 로스 앤 컴퍼니(Ross & Co.)등과의 투자 유치에 실패해 곤란을 겪고 있다. 리젠트그룹은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KOL 지분과 MCI의 지분 약 30% 가량을 KOL에 어음을 받고 넘겨주면서 분리를 선언했다. 이 때 리젠트그룹은 사실상 실체가 사라졌고 KOL이 리젠트화재, 리젠트증권, 일은증권, 리젠트종금등의 대주주이자 지주회사로 남게 됐다. 이후 KOL은 투자유치를 추진했고 WL 로스 앤 컴퍼니의 윌버 로스 회장은 이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윌버 로스 회장은 지난 1월 리젠트증권의 영업정지가 끝나는 오는 22일 이전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리젠트화재에 대한 지원 여부를 최정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현재 리젠트종금이 동양종금에 합병을 제의했고, 리젠트화재가 일은증권에 600억원 가량의 지원을 요청한 정황으로 볼 때 협상은 결렬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재 양측은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KOL은 현재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주주는 더 이상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 KOL과 산하의 계열사들은 사실상 해체의 길을 걸을 전망이다. 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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