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이는 코스닥 중저가 종목들이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주가 수준이 낮고 유동주식수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자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기기용 초정밀커넥터 제조업체인 우주일렉트로닉스는 한달 전만 해도 외국인 보유 지분이 전혀 없었지만 지난 14일 종가 기준 외국인 지분 율은 13.9%로 급증했다. 이 기간동안 주가도 급등해 53.88%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는 연속 상한가 3회를 포함해 5거래일 연속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및 LCD장비업체인 코닉시스템 역시 최근 한달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4.32%에서 12.08%로 증가하며 56.41%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앤콤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등록한 코닉시스템은 올들어 대규모 수주를 잇따라 따내면서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크로바하이텍은 해외 IR(기업설명회)를 개최해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유치에 나선 경우다. 지난달 아시아 지역에 이어 이달에도 미국에서 IR을열어 외국인 지분율을 한달 사이에 9.81%포인트 늘렸다. 주가도 1만원을 돌파해 지난 13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PCB제조업체인 심텍이나 반도체 및 LCD용 구동칩 전문업체인 네패스ㆍ반도 체장비업체인 에프에스티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0~3%대로 미미한 수준이었 으나 최근 한달 새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ㆍ4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맞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중저가주 를 선취매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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