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긍심 심어주는 이공계 만들겠다"
강성군 한양대 공과대학장
“앞으로 산업계의 최고경영자는(CEO)는 대분분 이공계 출신이 자리할 것입니다. 현재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경영진이 모두 이공계 출신 아닙니까.”
오는 14일부터 ‘한양대 Vision & Technology Fair’를 개최하는 강성군(사진) 한양대 공과대학 학장은 지금처럼 이공계가 홀대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목소리도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공계인들이 자신이 개발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후배에게 자랑하는 잔치를 벌여볼 계획”이라며 “후배들이 이를 보고 이공계를 선망의 대상으로 삼도록 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 프로젝트는 한양대 공대 각 학과에서 기업화에 자신 있는 것만 뽑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이번 ‘Technology Fair’ 행사에는 15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3차원 비전을 이용한 러닝머신, 1,000억원의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나노실버 항균 플라스틱 용기 및 필름의 제조기술이 선보인다.
의대ㆍ한의대에 진학해서 쉽게 돈벌이 하는 시대는 지나고 앞으로는 공대를 나와야 사회에서 대접 받고 부도 쌓을 수 있는 시대가 온다고 확신하는 강 학장은 “IT강국, 과학한국이라는 구호는 요란한데 비해 이공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나 사회적 인식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과학기술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의 일본과 노동력의 중국 사이에 낀 한국은 생존에 위기마저 느끼게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에겐 공대를 지원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공대생들에겐 자긍심을 심어주는 행사로 만들겠습니다. 또 기업과 학교가 산학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상용화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강 학장은 “사회의 높은 관심 속에 이번 행사가 무사히 치러지고 ‘이공계 살리기’가 성공했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4-05-12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