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마이너스 금리시대 "디지털형 ELD 있잖아요"

마이너스 금리 시대 추가수익 대안

‘정기예금+α’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이 쏟아지는 가운데 구조가 단순하고 추가수익을 얻을 확률이 높은 디지털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지털형은 주가지수가 ‘○%’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고금리를 제공하는 단순형식의 ELD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주요 은행들이 잇달아 ELD를 내놓고 있다. 농협은 2일부터 코스피200 지수와 연동한 1년제 ELD를 판매한다. 가입시점 대비 만기 때 지수가 5% 이상만 상승하면 연 6.3%의 수익을 보장하는 디지털상승형과 만기시 지수가 떨어지면 연 5.65%의 금리를 적용하는 디지털하락형이 있다. 농협은 넉아웃형도 판매하는데 가입 때 코스피지수 대비 만기시 25% 이하로 상승하면 상승비율에 0.59를 곱해 수익률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10% 오르면 금리가 5.9%로 정해진다. 다만 만기 때 코스피200이 25% 이상 상승하면 수익은 연 4%로 하락ㆍ확정된다. 신한은행은 만기 때 코스피200 지수가 20% 이상 오르면 연 9%, 3% 이상 상승하면 연 5.46%의 금리를 보장하는 디지털형 등의 ELD를 오는 8일까지 판매한다. 앞서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이 지난 달 디지털형이 포함된 ELD를 팔았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1,900선인 주가지수를 감안해 ELD 중에서도 최고 금리는 높지만 특정구간을 넘어서면 수익률이 확 떨어지는 넉아웃형보다는 디지털형을 권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단일조건에 상품구조도 이해하기 쉽고 정기예금 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디지털형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현재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임을 감안하면 디지털형 ELD는 1~2%포인트가량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넉아웃형은 연 10~20%대의 고수익이 가능하지만 조건이 까다롭다. 김용숙 기업은행 영업부 PB팀장은 “이미 주가지수가 1,900선이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오르기는 부담스럽다고 본다면 정기예금 수준에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디지털형이 유리하다”며 “최대로 낼 수 있는 수익률은 넉아웃형이 더 높지만 실제로 이를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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